맑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수많은 별이 흩어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그 별들을 이어 그림과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별자리를 알면 막막하던 밤하늘이 비로소 '읽을 수 있는 지도'가 됩니다.
별자리는 밤하늘에 흩어진 별들을 선으로 이어, 사람·동물·물건의 모양으로 묶어 부르는 약속입니다. 사실 한 별자리 안의 별들은 서로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별은 수십 광년, 다른 별은 수백 광년 떨어져 있지만, 지구에서 같은 방향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데 묶여 하나의 그림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고대 사람들은 별자리를 단순한 그림을 넘어 실용적인 도구로 썼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읽어 농사 시기를 정하고, 바다 한가운데에서 방향을 찾는 나침반으로 삼았습니다. 별자리는 인류가 가장 오래 사용해 온 '하늘의 시계이자 지도'였던 셈입니다.
오늘날 천문학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별자리는 모두 88개입니다. 1922년 국제천문연맹(IAU)이 밤하늘 전체를 88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별자리는 단지 별을 잇는 그림일 뿐 아니라, 하늘을 빈틈없이 나눈 '주소 체계'이기도 합니다. 어떤 별이나 천체든 반드시 88개 별자리 중 하나의 구역에 속합니다.
이 88개에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친숙한 별자리(오리온, 카시오페이아 등)도 있고, 대항해 시대 이후 남반구 하늘을 관측하며 새로 만든 별자리도 포함됩니다. 우리가 사는 북반구에서는 이 중 일부만 볼 수 있고, 남반구에서는 또 다른 별자리들이 보입니다.
봄철 밤하늘에서는 사자자리가 대표적입니다. 물음표를 뒤집은 모양의 별 무리가 사자의 머리와 갈기를 이룹니다. 또한 목동자리의 밝은 별 아르크투루스는 봄 하늘에서 가장 눈에 띄는 주황빛 별로,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여름밤에는 은하수가 가장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백조자리, 거문고자리의 베가,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가 만드는 '여름의 대삼각형'은 여름 하늘을 읽는 가장 좋은 출발점입니다. 베가와 알타이르는 우리에게 견우와 직녀 이야기로도 친숙합니다.
가을 하늘에는 큰 사각형 모양의 페가수스자리가 떠오릅니다. 또한 알파벳 W(또는 M) 모양의 카시오페이아자리는 가을·겨울 내내 잘 보이며, 뒤에서 설명할 북극성을 찾는 중요한 길잡이가 됩니다.
겨울은 일 년 중 별자리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공기가 맑고 밝은 별이 많기 때문입니다. 대표 주자는 단연 오리온자리로, 나란히 빛나는 세 개의 별('삼태성')이 오리온의 허리띠를 이룹니다. 오리온의 베텔게우스,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이 만드는 '겨울의 대삼각형'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시리우스는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입니다.
북극성은 지구 자전축이 가리키는 방향에 거의 정확히 위치합니다. 그래서 다른 별들이 밤새 빙글빙글 도는 동안, 북극성만은 거의 같은 자리에 머무릅니다. 이 별이 있는 방향이 바로 '북쪽'입니다. 나침반이 없던 시절 길을 찾는 가장 확실한 도구였던 이유입니다.
찾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익숙한 북두칠성(국자 모양의 일곱 별)을 찾습니다. 국자의 끝부분 두 별을 잇고, 그 간격의 약 다섯 배만큼 위로 시선을 옮기면 그 자리에 밝게 빛나는 별이 북극성입니다. 북두칠성이 잘 보이지 않을 때는 반대편의 카시오페이아자리(W 모양)를 이용해도 같은 위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북극성은 '가장 밝은 별'이 아닙니다. 밝기는 보통이지만 '거의 움직이지 않는 별'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첫째, 도시의 불빛에서 최대한 벗어나세요. 가로등과 건물 조명이 적은 곳일수록 더 많은 별이 보입니다. 둘째, 밝은 곳에 있다 나왔다면 눈이 어둠에 적응하는 데 15~20분이 걸립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처음엔 보이지 않던 흐릿한 별까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셋째, 처음에는 망원경보다 맨눈이나 쌍안경이 좋습니다. 별자리 전체의 모양을 익히는 데는 넓게 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별자리 앱으로 휴대폰을 하늘에 비추면 지금 보고 있는 별이 무엇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입문자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별을 이어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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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별들을 연결하며 나만의 궤도를 그려보세요.